다음주 중 합동 감식 착수…화재 원인 조사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지난 17일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다음 주 중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선다.

26일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내주 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소방재난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난 6월 18일 경기도 이천 덕평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차들이 진압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지난 6월17일 발생한 쿠팡 물류센터 화재는 6일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사진=이서우 기자


화재는 발생 닷새 만인 지난 22일 완전히 진압됐다. 건물 붕괴 위험도 해소되면서 내부 진입이 가능해졌다. 경찰은 화재 당일 물류센터 지하 2층 물품 창고 내 CCTV를 통해 발화지점을 확인했다.

권영세 의원실이 공개한 CCTV를 보면, 오전 5시 11분께 진열대 선반 위에서 처음 불꽃이 일어났다. 지하 2층에는 에어컨이 없어 진열대 선반 위쪽으로 선풍기를 꽂기 위한 전선이 여러 개 있는데, 이 중 한 곳에서 불꽃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상에는 진열대 위에서 불똥이 하나둘 바닥으로 떨어지더니 불길이 금세 진열대 전체로 번지는 장면이 나온다. 불이 커질 때까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는 장면도 담겨있다.

이후 오전 5시 36분 창고 밖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본 근무자가 처음 신고를 했다. 7분 뒤 소방대가 도착하면서 진화 작업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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