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0번째 시즌 2승 도전에도 실패했다.

김광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하고 강판했다. 4-4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3.60에서 3.98로 상승했다.

김광현은 시즌 두번째 등판이었던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첫 승을 따낸 후 이날까지 10번의 선발 등판에서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5패만 당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초반은 잘 넘겼다. 1회초 1사 후 키브라이언 헤이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브라이언 레이놀즈와 제이콥 스털링스를 잇따라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2회초에도 1사 후 에릭 곤잘레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벤 가멜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곤잘레스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2회말 김광현은 9번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는데 다소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1사 1, 2루에서 보내기번트 지시를 받은 김광현은 2번 연속 실패하고 스리번트까지 시도했다. 이 때 피츠버그 선발투수 윌 크로의 3구째 커브가 몸쪽으로 들어와 가슴을 맞았다. 번트 자세에서 재빨리 몸을 돌려 손이나 팔에 맞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다.

김광현의 사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세인트루이스는 후속 딜런 칼슨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뽑아 1-0 리드를 잡았다.     

다음 3회초가 김광현에게는 악몽이었다. 첫 타자 케빈 뉴먼의 빗맞은 타구가 중전 안타가 되면서 무사에 주자를 내보낸 것부터 찜찜했다.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다음 아담 프레이저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폭투를 범해 1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헤이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첫 실점하며 흔들린 김광현은 레이놀즈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다. 스털링스를 3루 땅볼로 아웃시켰지만 타구가 너무 느려 병살 처리가 안돼 추가 실점, 1-2로 역전을 당했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아쉬운 수비가 김광현을 도와주지 않았다. 필립 에반스에게 우익수쪽 라인드라이브를 맞았는데 우익수 라스 누트바가 잡았다가 놓쳤다. 실책성이지만 안타로 기록되면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아 1-4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김광현은 4회초에는 2사 후 뉴먼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다행히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3회말 2점을 만회하고 4회말에도 1점을 더 뽑아 4-4 동점을 만들어줘 김광현이 패전 위기는 면했다.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던 김공현은 첫 타자 프레이저를 투수 땅볼로 잡아낸 후 교체됐다. 투구수가 70개밖에 안됐지만 강판되고 제이크 우드포드가 구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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