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가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국내 야구팬들이 익히 알고 있는,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활약했던 제라드 호잉(32)과 계약했다. 

kt 구단은 26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호잉과 계약을 발표했다. 잔여 시즌 연봉 총액 40만 달러의 조건이다. 기존 외국인 타자였던 알몬테는 웨이버 공시된다. 

   
▲ kt와 계약서에 사인하는 호잉. 오른쪽은 한화 시절 호잉. /사진=kt 위즈, 한화 이글스


호잉은 2018년 한화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데뷔, 지난해 6월까지 2시즌 반 동안 한화 소속으로 활약했다. 3시즌 통산 타율 0.284, 52홈런, 197타점, 17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버팔로 바이슨스에서 뛰다가 최근 잠시 메이저리그로 콜업되기도 했다. 

트리플A에서 7경기 출전해 타율 0.333, 3홈런, 7타점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서는 2경기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그리고 토론토에서 방출돼 FA가 되자마자 kt와 계약하고 KBO리그로 컴백하게 됐다.

이숭용 kt 단장은 "호잉은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중장거리 타자로 좋은 수비력도 갖추고 있어 팀 전력 강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호잉 영입 배경을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호잉을 영입하면서 외야진이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외야수들의 체력 안배도 가능하고,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호잉은 kt 구단을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kt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주고 싶고, 팀 승리를 위해선 무엇이든 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 시즌 도중 kt에서 방출된 알몬테. /사진=kt 위즈


한편, 올해 kt의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됐던 알몬테는 60경기 출전해 타율 0.271에 7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에서 기대만큼 활약을 못해주고 최근 아킬레스건 부상까지 당해 시즌 도중 kt를 떠나게 됐다.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는 정규시즌 순위 싸움은 물론 포스스시즌까지 염두에 두고 호잉으로 외국인타자를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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