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서울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가 사과문을 올리고 사의를 표명했다.
1일 전병욱 담임목사는 삼일교회 홈페이지에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께'라는 제목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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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목사 사과 글 |
전 목사는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저로 인한 좋지않은 이야기로 많이 걱정을 끼쳐드리고 상심케 해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저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7월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일교회를 비롯한 대한민국 성도들과 선후배 목사들에게 공개사과의 뜻을 전하며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교회와 상처받은 피해 성도를 위해 기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목사님이 그랬다니 더욱 충격이다", "교회 지도자가 성범죄 문제로 사죄하고 사임을 표한 것은 참 이례적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병욱 목사는 30대 초반 삼일교회를 개척한 뒤 '스타목사'로 젊은 성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고, 이후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한국 교회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지난 2009년 11월 중순께 자신의 집무실에서 30대 초반의 여신도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