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미국 서안 컨테이너 적체 개선...유럽은 항만 적체 상황 악화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정 이후 글로벌 물동량 급증으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컨테이너 운임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벌크 운임도 이전 최고점에 근접했다.

항만에서의 컨테이너 적체 현상도 여전한 상태다.

지난 25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SCFI)지수는 전주대비 1.0% 상승한 3785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유럽, 지중해, 미주 동안 운임이 재차 상승했다.

   
▲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사진=HMM 제공


벌크선 발틱운임(BDI)지수도 전주보다 1.1% 오른 3225포인트를 기록, 이전 최고점 3267포인트에 근접했다.

대형선은 주초 조정세 이후 상승 반전했고, 중소형선도 강세가 지속됐다.

중소형선은 남미 발 신규 화물유입으로 수급이 타이트하고, 석탄 물동량 유입이 증가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연간 벌크선 물동량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4.0%로 상향했고, 중고선가 지수도 1.2% 상승했다.

한편 아시아 지역과 미국 서안의 컨테이너 선박 적체 상황은 호전되고 있으나, 유럽의 로테르담, 함부르크를 중심으로 항만 적체 상황이 악화되면서, 주요 선사들이 운항 스케줄 조정을 시작했다.

프랑스의 컨테이너 선사인 CMA-CGM는 내년 중국 춘제 전까지 시황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코로나19 극복으로 7~9월 성수기 시즌에 선복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내 해운업계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관련 제재 문제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한국-동남아 항로에서 120여 차례의 운임 담합이 있었다며, 5600억원의 과징금을 23개 해운사에 물릴 방침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징금이 부과될 경우, 해외 해운사들의 국내 항만 기항 기피로 공급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면, 해당 노선에서의 운임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해양수산부와 공정위 간 해운법 해석 관련 차이로 판단되며, 실제 과징금 부과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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