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공략 전초기지' 중국서 사상 최고 실적 주목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지난해 농심이 중국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4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전년 대비 28% 늘어난 1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농심 해외사업 매출액인 4억9000만달러의 37%에 해당한다.

   
 

농심은 중국사업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해외법인 중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농심의 중국시장 공략은 올해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중국사업의 최일선에는 신라면이 든든히 자리잡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백산수가 가세한다.

백두산 이도백하 지역에 짓고 있는 백산수 신공장이 오는 7월이면 완공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연간 2만여 톤이 생산되는 백산수는 농심 중국사업의 제2의 엔진으로 작용하게 된다.

농심은 중국 경제의 중심지인 상해와 북경 등 이미 자리를 잡은 동부지역과 백산수가 생산되는 연변지역 주변 동북3성을 위주로 백산수 마케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 농심 백산수

중국 본사 내 백산수 마케팅 조직을 별도로 구성하고, 신라면으로 닦아놓은 대형 유통채널 공급망과 여러 특약점을 중심으로 백산수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농심은 백산수 집중 판매에 앞서 현재 상해 최고 번화가인 동방명주 와이탄 지역에 백산수 옥외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중국 내 백산수 판매목표를 2800만 달러로 잡았다"며 "백산수를 신라면에 버금가는 한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중국시장 공략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농심의 중국사업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약 31% 증가한 2억3500만 달러이며, 전체 해외매출 목표는 6억500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