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승명호, 사장 이종승 선임

   
▲ 동화그룹이 한국일보를 인수한 후 옛 4대 종합지 위상 부활에 본격 나섰다.
법정관리를 졸업한 한국일보가 전통의 명문 종합지 부활에 본격 나섰다.
한국일보는 4일 이사회를 열어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종승 전 한국일보 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이사장은 3년전 한국일보에서 물런 난 후 다시금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 이종승 사장
승명호회장은 동화기업을 이끌어왔으며, 대성목재공업 대표를 역임했다. 이종승 사장은 대우증권을 거쳐 88년 서울경제신문 증권부기자로 언론계와 인연을 맺었다. 서울경제 편집국장과 사장을 거쳐 한국일보 사장과 부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일보 재직 시 워크아웃과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일보에서 퇴사한 후 민영 통신 뉴시스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국일보는 자금난 등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인수합병을 통한 새로운 경영진 영입을 추진해왔다. 장재구 전 회장은 배임과 횡령 임금체불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법원은 2014년 9월 19일 한국일보 인수를 위한 공개 입찰을 실시, 동화그룹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동화그룹은 지난 1월 2일 최종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이어 법원의 최종 인수 인가 결정을 받아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승명호회장은 한국일보의 경영정상화와 과거 4대 종합지 명성을 부활시키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인수대금으로 600억원이상을 투입했다. 향후 시설투자와 인력확충 등을 위해 추가투자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승회장과 접촉한 전직 고위관료는 “승회장이 한국일보를 제대로 키워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과거 조중동과 함께 4대종합지로 평가받던 위상을 회복하는 데 열의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동화그룹, 한국일보 인수 완료

지난 해 9월 19일 한국일보 인수를 위한 공개 입찰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동화그룹은 지난 2일 최종 인수대금 납입을 마쳤으며, 오늘 (1월 9일) 법원의 최종 인수 인가 결정을 받아 사실상 모든 인수 절차를 끝마쳤다.

동화그룹은 한국일보 인수로 미디어 분야 진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그룹 위상과 신뢰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화그룹 관계자는 "목재업의 고도화와 중고차 유통의 선진화를 주도해 온 동화그룹의 혁신 DNA를 접목해 한국일보를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맞는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변모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승명호 회장은 “66년 역사의 동화와 60년 전통의 한국일보가 서로의 역량을 결집시킨다면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내게 될 것”이라며 "직원과 고객의 행복한 삶을 경영 철학으로 회사를 운영해 온 동화는 한국일보 인수를 통해 이러한 철학을 확대 실현하여 기업과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화그룹은 자금력이 탄탄한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48년 목재를 가공 생산하는 동화기업으로 출발했다. 주력사업은 보드, 화학, 건장재, 주택 건설. 최근엔 동화엠파크를 통해 중고차사업에도 진출했다.
계열사로는 동화기업, 대성목재공업, 동화엠파크등이 있다. 해외에선 말레이시아,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등에 생산기지를 갖고 있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