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급여 '십시일반'1000만원 긴급지원 ‘훈훈’

[미디어펜=류슬기 기자]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유가족에게 ‘사랑의 SOS 기금’ 1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지난 2일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피해자인 고(故) 강경호 씨의 유가족에게 ‘사랑의 SOS 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강 씨는 지난 10일 새벽 1시30분께 충북 청주시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뺑소니차에 치여 사망했다.

사고 당시 강 씨는 만삭의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서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 수사대들이 범인 검거에 활약하는 등 전 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강 씨는 한 사범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아내와 함께 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 자신의 꿈을 잠시 접고 화물차 운전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지난 29일 범인 허 모 씨가 자수했으나 음주운전 뺑소니로 유가족이 보험 보상금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밝혀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 급여를 재원으로 조성한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그간 ‘사랑의 SOS 기금’을 통해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와왔다.

이에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유가족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

김창기 재단 이사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성실히 생활하시던 분이 사고를 당해 마음이 아프다”며 “곧 태어날 아기와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