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리그 레전드 외국인선수로 활약했으며 현재 홍콩의 킷치 소속으로 뛰고 있는 데얀(40)이 이동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최다골 기록을 넘어서 새로운 최고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데얀은 지난 27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ACL 조별리그 J조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킷치는 데얀의 선제골로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데얀의 이 골은 ACL 개인 통산 38번째 골이었다. 이로써 데얀은 ACL 통산 최다골이었던 이동국(전 전북 현대, 은퇴)이 갖고 있던 37골을 추월했다.

   
▲ 사진=AFC 공식 트위터


데얀은 올해 ACL 개막 전까지 이 대회에서만 통산 36골을 넣고 있었다. K리그 FC서울, 수원 삼성, 대구FC에서 뛰며 ACL 무대에서 쌓아온 골 기록이었다. 만 40세가 된 적지않은 나이에 킷치 유니폼을 입고 홍콩 생활을 시작한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가 ACL 최다골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데얀은 이번 조별리그 첫 경기 포트FC(태국)전에서 한 골을 넣어 통산 37골로 이동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세레소 오사카전에서도 골을 보태 마침내 ACL 통산 '득점 킹'에 올랐다.

AFC는 공식 SNS에 데얀이 이동국을 제치고 최다골 기록 보유자가 된 사실을 그래픽으로 처리해 올리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데얀은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뒤 서울, 수원, 대구를 거치며 총 12시즌 동안 K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다. 정규리그와 컵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총 380경기 출전해 198골(48도움)을 넣으며 역대 최고의 외국인선수 골잡이로 명성을 떨쳤다.

한편, 데얀의 소속팀 킷치는 ACL 조별리그 2경기를 치러 1승 1패로 세레소 오사카(2승)에 이어 J조 2위에 자리해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