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개훌륭'이 수없이 싸우는 고민견들의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수놓았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는 동시간대 방송한 지상파 예능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날 '개훌륭'에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브레이브걸스의 민영과 유정이 견학생으로 출연, 실전학습의 고민견인 프렌치 불도그 정키와 로떼의 고민을 함께했다.

5년 전 정키와 구오를 키웠던 보호자는 뜻하지 않는 의료사고로 구오를 떠나보낸 뒤 우연히 알게 된 유기견 로떼와 빼로를 입양했다. 그러나 툭하면 싸우며 유혈사태까지 일으키는 정키와 빼로의 안전을 위해 집을 3중 펜스장으로 나눌 수밖에 없었다고.

이후 보호자 집에 방문한 이경규와 민영은 보호자가 없을 때 정키와 빼로의 반응을 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빼로와 정키의 거리를 좁히자 빼로는 도망치듯 피했고, 정키는 돌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장도연과 유정이 프렌치 불도그 인형을 들고 나타나자 정키는 인형에게 집요한 마우스펀칭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강형욱 훈련사는 "시각적으로 예민하고 상대의 신호를 전혀 듣지 않는다는 거다. 상대가 화해하고 싶은 표현을 해도 전혀 듣지 않으려는 반려견들이 저런 행동을 한다"고 정키의 성향을 설명했다.


   
▲ 사진=KBS2 '개는 훌륭하다' 방송 캡처


강형욱 훈련사는 보호자를 만나 "이것은 정키의 문제다. 빼로는 정착하고 싶은 이 집에서 외톨이같이 배척당한 상태에 있는 거다"라며 빼로와 로떼는 온전히 사랑받을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특히 강형욱 훈련사가 보호자에게 "수컷들의 싸움은 중성화가 우선"이라고 하자, 보호자는 "동물병원을 믿지 못한다. 아직도 무섭다"며 의료사고로 구오를 잃은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진행된 통제 훈련에서 정키가 효과를 보이자 강형욱 훈련사는 적개심 완화 훈련까지 진행했다. 집 안 곳곳에 장애물을 설치한 후 장애물 피하기를 계속하자 정키는 빼로를 봐도 공격하지 않는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트라우마를 잊고 정키의 중성화 수술을 긍정적으로 고민해 보기로 한 보호자는 "너무 신기하고 바뀔 수 있는 희망을 봐서 좋았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외에도 '개훌륭'에선 지난주 모두를 공포에 떨게 했던 카네코르소 달이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강형욱 훈련사의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는 강력한 훈련에 달이는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훈련 내내 온몸으로 달이의 통제를 위해 노력하는 보호자에게 강형욱 훈련사는 "그 누구보다 계속 긴장하는 모습이 자신을 체벌하는 느낌이다. 힘내라. 잘하고 있다"는 따뜻한 격려를 건넸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위해 반려견과 반려인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개훌륭'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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