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 주식을 사실상 전량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압박을 받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9일 장 시작 전 하이브 보유 주식 286만 6703주(7.57%)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거래가격은 주당 28만 4000원으로, 총 8141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전날 하이브의 종가 31만 2000원보다 9.3% 낮은 가격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잔여 주식은 지난달 유상증자 물량으로 보호예수에 걸린 17만 9278주(0.47%)만 남아 사실상 전량 처분이 이뤄졌다. 스틱 측의 지분 매각은 최근 하이브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 19일 3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22일에는 32만 4500원까지 치솟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주식 대량 매각 소식에 이날 하이브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이브는 전날보다 7.37%(2만 3000원) 급락한 28만 900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틱인베스트먼트 모회사인 디피씨는 2.11%(300원) 상승한 1만 4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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