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건설공사 중 가장 까다롭고 안전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쌍용 건설이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시공중인 도심지하철 (DTL) 921 현장이 세계 최초로 지하철 공사 무재해 1500만 인시 대기록을 달성했다.

   
▲ 사진=쌍용건설

이 공사 현장은 지난 2009년 6월말 쌍용건설이 착공 이래 지난달까지 5년 6개월(66개월) 동안 단 한 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아 발주처인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으로부터 1500만 인시 무재해 인증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어렵다고 평를 받는 도심지하철 공사에서 1500만 인시는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을 뿐더러 건설감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지하철 무재해 기존 최고 기록인 700만 인시를 두배 이상 뛰어 넘는 것으로 의미가 있다. 

이 현장은 공사구간이 1㎞에 불과하지만 현존하는 모든 지하철 공법 (NATM, TBM, Open Cut)을 적용하고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지상의 10차선 도로와 폭 25m 운하를 50회 이상 이설하며 공사를 수행해야 하는 초고난도 구간이다.

김동진 현장소장 겸 전무는 "2010년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1200만 인시(준공), 2014년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1000만 인시(준공) 무재해에 이어 가장 어렵다는 도심 지하철 현장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해 의미가 크다"며 "쌍용건설의 우수한 기술력과 안전시스템을 무재해 기록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현장은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주관하는 안전 대상에서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을 물리치고 최고상인 '챔피온(Champion)'에 선정되는 등 현재까지 총 13개의 안전관련 상을 수상했으며 내년 3월 완공 시점에는 1700만 인시 무재해 달성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