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을 선언한 코코엔터테인먼트의 김준호가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4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김준호가 회사 공금을 횡령한 뒤 잠적한 김우종 전 공동대표의 부인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방송에서 김준호는 회사돈 1억원을 횡령해 해외로 도주한 김우종 전 대표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특히 공개한 문자에서 김우종의 부인은 김준호에게 “본인이 살겠다고 김우종씨를 매스컴을 통해 다시 한 번 죽이려 한다면 저 또한 다 같이 죽겠다는 걸로 알겠다. 그럼 우리는 정말로 다 같이 죽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협박처럼 느껴지는 메시지 다음으로는 “김준호씨에게 부탁드린다. 처음 코코엔터테인먼트를 만들어 지난 3년간 동고동락하고 지내왔던 시간을 돌이켜보시고 어렵더라도 잘 정리되는 방향으로 진행시켜 주길 바란다”며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4일 김우종 전 대표의 횡령 및 도주로 인해 폐업을 선언했다. 코코 측은 “회생을 위해 임원들이 발로 뛰며 노력해왔지만 대표이사 김우종의 해외 도주 이후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추가 우발 부채가 수면 위로 드러났고, 버틸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초기 투자자들이 반발하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경찰은 지난달 6일 공동대표였던 김우종을 지명 수배하고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코코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개그맨 40여 명은 계약해지 후 새로운 소속사를 찾거나 김대희를 중심으로 설립된 JD브로스에 합류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 SBS '한밤의 TV연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