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인권문제와 미국 소니사 해킹 등으로 한반도 안보는 더욱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48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 태도와 관련 "이런 때일수록 우리 군은 한치의 빈틈도 없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48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고 미국 소니사 해킹 등으로 인해서 전개된 상황으로 한반도 안보는 더욱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뉴시스
박 대통령은 "북한은 핵과 경제의 병진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있고, 핵무기와 장거리탄두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초에 우리 정부가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했지만 북한은 이런저런 전제조건을 내세우면서 도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 대통령은 "최근 IS의 무차별적인 테러와 살상에서 보듯이 지구촌의 갈등과 분쟁, 테러의 위협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사이버 공격과 전염병 자연재해 같은 새로운 형태의 비군사적 초국가적 위협도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확고한 안보의식을 갖고 여러 위험요인에 능동적으로 대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안보관계관들은 국내외의 정세 변화에 유념해서 우리의 안보와 치안 시스템을 철저하게 점검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주재한 중앙통합방위회의는 적 침투, 도발, 위협 등에 있어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국가를 방위하기 위한 것이다. 1968년 무장공비 침투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치안 관계관 회의 성격으로 처음 열렸다.

이번 회의는 박 대통령이 지난해 2월7일 47차 회의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주재하는 것으로, 회의에는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국가정보원·군·검찰·경찰 관계관과 광역 시·도지사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