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6개월간 533.56% 올라…장외 시장에선 카카오뱅크 관심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는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별 종목 상승률 상위에는 상장 주식 가운데에서는 게임주 데브시스터즈가, 비상장 주식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이름을 올렸다.

   


30일 증권 애플리케이션 ‘증권플러스’ 등을 운영중인 두나무는 이 같은 결과를 담은 상반기 장내·외 시장 트렌드를 발표했다. 

두나무에 따르면 증권플러스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상승률은 보인 종목은 ‘데브시스터즈’ 였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월 출시한 ‘쿠키런:킹덤’의 흥행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6개월간 533.56% 상승했다.

2위와 3위에는 키즈 테마주의 대표 주자인 캐리소프트와 대원미디어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캐리소프트는 중국 전역에 단독 채널을 개설한다는 소식이, 대원미디어는 웹툰·웹소설 수출과 특수촬영물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4위 자리는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은 선익시스템이 차지했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기에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 장비 등 메타버스 구현에 필수적인 요소들로 구성된 장비 포트폴리오가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5위에는 쿠팡 물류 전담 운송사 동방이 자리했다. 동방은 지난 3월 쿠팡의 미국 나스닥 상장과 더불어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폭등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상반기 눈여겨 봐야 할 지점은 바이오주의 강세다. 특히 정부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지원 공모에 셀리드가 6위, 러시아 백신 투자 및 스푸트니크V 국내 허가 소식에 이트론이 7위,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아이진이 8위를 차지하는 등 코로나19 관련주들이 대거 순위권에 입성했다.

이외에 글로벌 핸드백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 제이에스코퍼레이션, 국내 최대 미술품경매회사 서울옥션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장외 주식 시장에서는 기업공개(IPO) 대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쿠팡의 나스닥 상장과 공모주 열풍이 호재로 작용해 IPO가 임박한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야놀자가 인기 조회 순위 1~3위에 올랐다. 조만간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페이 역시 인기 조회 순위 10위에 안착했다.

코스피에 상장하는 1호 인터넷 은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지난 9월부터 10개월 연속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대형 IPO주로 알려진 크래프톤은 지난 10월부터 9개월 연속 2위 자리를 지키며 상반기 인기 조회 2위를 굳혔다.

야놀자는 올해 1조원 규모의 비전펀드 투자 유치 및 국내와 해외 이중 상장 추진 소식이 연달아 보도되며 인기조회 3위를 차지했다. 올 1월까지만 해도 인기조회 12위에 머물러있었지만 쿠팡의 성공적인 뉴욕 증시 데뷔로 관심이 증가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기록하며 ‘따상’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SK바이오사이언스도 4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이미 증시에 데위한 만큼 4월부터 6월까지의 데이터가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뜨거웠던 투자자 관심을 증명한 셈이다. 

이 밖에 디지털 자산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 ‘레드닷:프론트라인’ 개발사 온페이스게임즈, 금융 앱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 등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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