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국회에서 우연히 만난 정세균에 깍듯이 인사
[미디어펜=박민규 기자]"어, 윤 전 총장 하루만에 정치인 다 됐네. 어제 문재인 정부 향해 그리도 날선 비판을 하더니 그 정부의 중심이었던 이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거봐."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았다. 국회 소통관으로 국회 출입기자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마침 국회 소통관을 먼저 찾은 정세균 전 총리를 소통관 앞에서 우연히 만났다. 서로를 알아본 정 전 총리와 윤 전 총장은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검찰총장 재임 기간 마지막 국무총리이기도 했던 정 전 총리에게 악수를 하며 허리를 깊이 숙였다.

   
▲ 여당의 잠룡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5대 도시 철도 지하화 사업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소통관을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 윤 전 검찰총장이 정 전 총리와의 조우를 뒤로 하고 국회 소통관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이를 지켜본 한 언론사 기자는 "어, 윤 전 총장이 하루만에 정치인이 다 됐네. 어제는 그리도 날선 목소리로 현 정부를 강하게 성토하더니, 그 정부의 중심이었던 정 전 총리에게 저리도 깍듯이 인사를 하는 거봐. 정치인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깍듯함'도 그 순간 뿐이었다. 악수를 마친 두 사람은 이내 언제 그렇게 인사를 나눴느냐는 듯 돌아섰던 것이다.

한편 이날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한 언론사 행사에 참석했고, 이어 국회 소통관을 찾는 등 언론과의 소통 강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기자들에게 "저희의 부족한 부분을 언론에서 많이 채워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윤 전 검찰총장이 국회 소통관 기자실에 들어서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 윤 전 검찰총장이 국회 소통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 기자실을 찾은 윤 전 검찰총장은 국회출입기자들에게 향후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 국회출입기자들과 인사를 하며 밝게 웃고 있는 윤 전 총장./사진=박민규 기자
   
▲ 기자들과 인사를 마친 윤 전 총장이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 국회출입기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윤 전 총장이 기자회견장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 윤 전 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출입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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