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선언 직후 현충원 참배…"이름 없는 민초들 헌신과 노력으로 세상 만들어져"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선언 직후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첫 일정으로 '무명용사묘역'을 참배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의 첫 일정을 현충원에서 시작했는데, 현충원 내 현충탑에 있는 무명용사비를 가장 먼저 찾아 추모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추모 후 방명록에 '선열의 뜻을 이어 전환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가겠습니다. 2021. 7. 1.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경선후보 이재명'이라고 적었다.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박민규 기자
이 지사는 이날 참배 후 기자들을 만나 "세상은 이름 없는 민초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만들어졌다"며 "많은 분들께서 왜 무명열사묘역을 가는 거냐고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러나 누군가는 이름이라도 남기지만 누구는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위패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다"며 "그 분들이 이 나라를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이날 무명용사묘역 방문을 자신의 첫 일정으로 잡은 것은, 앞서의 출마 선언에서 자신을 '위기가 더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 및 '정치적 후광·조직·돈·연고 아무것도 없는 저'라고 지칭한 것과 연결된다.

이날 현충원에서 이 지사는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았다.

이 지사의 참배에는 캠프를 총괄하는 조정식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비서실장 박홍근 의원, 수행실장 김남국 의원, 수석대변인 박찬대 의원이 동행했다.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한 뒤 방명록을 쓰고 있다. /사진=박민규 기자
박찬대 의원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시대전환의 위기에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헌신하고 있는 대한민국 공동체 국민들의 힘으로 극복해나가겠다는 의미로 참배를 결정한 것 같다"며 "대한민국 주권과 국난 극복의 힘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 지사가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 지사는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기회가 되면 참배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날 현충원 참배 후 오전 9시 20분부터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 참석한다.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박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