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되는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서 12년째 밥을 못 먹는 여자와 아들을 간호하는 97세 노모의 이야기를 담는다.

12년 동안 밥을 먹지 못한 김민주(42)씨는 이 기간동안 아이스크림만 먹으며 살아왔다. 그녀는 1년 내내 온몸을 꽁꽁 감싸고, 방 온도는 36도에 맞춰놓고 살아간다.

식사도 개수대에서 밥 대신 아이스크림을 베어문 뒤 고통스런 포정으로 뜨거운 물을 마신다. 밥을 먹지 못하지 어느덧 12년, 아이스크림만 먹다보니 몸에도 힘이 없어 혼자서는 물건을 잡는 것 뿐만 아니라 문턱을 넘는 것조차 버겁다.

   
▲ 사진=SBS

이와 함께 13년째 아픈 아들을 간병하는 97세 노모의 이야기도 전파를 탄다. 굽은 등으로 거동이 힘든 노모는 13년 전 사고로 쓰러진 아들을 돌보고 있다. 목 윗부분과 손가락 외에는 혼자 힘으로 움직일 수 없는 아들을 위해 세수와 면도부터 대소변까지 모두 혼자 힘으로 처리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힘겹게 아들의 몸을 뒤집어 자세를 바꿔준다.

그러나 이들 모자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다. 심심할 아들을 위해 신문도 읽어주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하고, 컴퓨터로 18번 노래 선곡까지 문제없다.

한편 십년이 넘게 아들을 간호하는 97세 할머니의 놀랍고 따뜻한 이야기와 12년째 먹지 못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전할 SBS ‘세상에 이런일이’는 5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