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건우(31)가 1군으로 돌아왔다. 질책성 2군행 지시를 받고 엔트리에서 빠진 지 열흘만의 복귀다. 

두산 구단은 1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박건우와 투수 김명신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종아리 부상을 당한 이현승, 외야수 안권수가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건우는 지난달 21일 갑작스럽게 1군 등록 말소돼 의아함을 샀다. 특별한 부상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타율 3할3푼3리에 2홈런 32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호성적을 내고 있었다.

   
▲ 사진=더팩트 제공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당시 "본인이 피곤하다며 쉬고 싶다고 해서 푹 쉬라고 했다"며 "여기는 팀이다. 어떤 선수로 인해 팀 분위기가 잘못된다면 감독으로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금은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박건우의 2군행이 문책성이었음을 시사한 바 있다. 

1군 제외 후 재등록에 필요한 기한 10일이 지나자 박건우는 1군 복귀했다. 그동안 퓨처스(2군)리그에서 5경기에 출전해 모두 안타를 때리며 타율 0.462(13타수 6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돌아온 박건우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어떤 말을 했을까. 김 감독은 "감독한테 죄송할 건 없다. 팀으로 볼 때 다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해야 했다"면서 "박건우도 이제 나이가 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과 충분히 대화를 했다"며 더 성숙해져 돌아온 박건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산은 박건우가 없는 동안 6경기를 치러 2승4패로 부진했고 순위도 7위로 떨어졌다. 1군 복귀한 박건우가 심기일전해 팀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건우는 이날 한화전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