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가 무려 9골이나 넣는 골폭죽을 터뜨리며 대승을 거두고 조 선두로 나섰다.

전북은 1일 밤 11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피니스 로버스(싱가포르)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3차전에서 9-0으로 크게 이겼다. 구스타보가 4골이나 터뜨리고 바로우도 3골을 넣어 대승을 이끌었다.

전북은 2승 1무로 승점 7점이 됐는데, 이어 열린 경기에서 감바 오사카(일본)가 치앙라이(태국)와 1-1로 비겨 전북이 선두로 뛰어올랐다. 감바는 1승 2무(승점 5)로 선두를 전북에 내주고 2위로 미끄러졌다. 1승 1무 1패(승점 4)의 치앙라이가 조 3위에 자리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약체 탬피니스를 상대로 한 전북의 골 퍼레이드는 전반 5분 바로우가 스타트를 끊었다. 바로우가 구스타보와 패스를 주고받은 후 탬피니스의 골문을 열었다.

이어 '구스타보 타임'이 펼쳐졌다. 구스타보는 전반 14분 상대 수비수를 가볍게 제친 후 골을 터뜨렸고, 불과 1분여 뒤 상대 수비가 잘못 걷어낸 볼을 가로채 또 골을 뽑아냈다.

전반 35분에는 김보경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추가골을 넣으며 전북은 전반을 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전북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9분 김보경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낮게 내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바로우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후반 12분에는 구스타보가 문전 돌파를 시도하다가 파울을 당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는 정확한 슛으로 3번째 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15분 바로우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구스타보는 개인 4번째 골을 작렬시켜 '포트트릭'까지 성공시켰다.

7-0으로 스코어가 벌어져 이미 승부가 결정나자 전북은 많은 선수들을 교체하며 여유롭게 경기 운영을 했다. 그래도 가공할 득점포는 식지 않았다. 후반 27분 쿠니모토가 우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일류첸코가 헤더슛으로 골을 보태고, 후반 30분에는 박진성의 왼쪽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머리로 떨구자 바로우가 골로 마무리했다. 9-0으로 점수 차는 더 벌어졌고, 바로우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에도 전북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틈만 나면 슛을 때렸으나 10번째 골은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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