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블록딜 성공 소식에 상승세다.

6일 오전 9시5분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전거래일 대비 2.53% 오른 24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 부자는 5일 장 마감 뒤 현대글로비스 지분의 13.39%(502만217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로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정 회장의 글로비스 지분율은 6.71%, 정 부회장은 23.28%로 각각 줄어들게 됐다.

매각 가격은 전날 현대글로비스 종가인 23만7000원에서 1.9~4.01% 할인돼 주당 22만7500원에서 23만2500원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정 회장 부자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약 1조1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불확실성 해소로 호재라는 분석이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매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향후 실적이나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것”이라며 “대주주 잔여지분에 2년간 락업이 걸렸기 때문에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한 이슈에서도 벗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