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원'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배석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광화문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정국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권주자와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야권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내비쳤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같은 날 저녁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원희룡 지사와 정국 상황 등 광범위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원 지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주로 법치와 공정, 경제 문제 관련 얘기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의 입당 관련 논의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정권교체를 하려면 (힘을 합쳐야) 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입당 관련 얘기도 있었다"며 "이번에 연락을 텄으니 앞으로 두 분이 협력하는 자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자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제공
이번 만찬 회동은 윤 전 총장이 선 제안하면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윤 전 총장은 원 지사의 서울대 법대 3년 선배이자, 사법연수원 1기수 선배다. 다만 두 사람의 회동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두 대권후보는 같은 날 자리에 관련 인사도 함께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캠프 좌장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원 지사 측에서는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이 배석했다. 

윤 전 총장과 원 지사는 내년 3월9일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의 승리를 끌어내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데 뜻을 함께 했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의 메시지가 국민의힘 입당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당시 "정치철학 면에서는 국민의힘과 제가 생각을 같이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과 원 지사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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