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반기문 사례 들어 '반짝 신드롬' 그칠 것 비판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중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초년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연일 비판의 글을 올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이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정작 정치경험 및 식견이 없고 당적도 없어 끝내 지지율도 무너질 거라는 분석이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반짝 신드롬'을 사례로 들어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거로 내다봤다.  

정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윤석열은 올여름을 넘길 수 있을까’라는 제하의 글을 올렸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규 개정안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정 의원은 같은 날 글에서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 선언을 했는데, 오히려 지지율은 더 떨어진 거 아닌가”라며 “(윤 전 총장이) 믿는 건 오직 지지율일 텐데, 믿는 지지율이 무너지면 다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정치 경험이 있나, 정치적 식견이 있나, 아니면 내공이 있나, 당이 있나”라고 맹공을 이어갔다. 

정 의원은 안 대표와 반 전 사무총장을 언급하며 “안 되는 줄 알고 전격 포기한 반기문의 길이냐, 안 되는 줄 모르고 10년 허송세월을 한 안철수의 길이냐, 그것이 문제”라고 했다. 그는 두 사례를 들어 "지지율이 떨어지면 불러도 오는 사람 없고 붙잡아도 떠나는 게 정치판 인심이다"라고 직접적인 멘트를 남겼다. 자기 편 사람을 꾸려도 지지율이 폭락하면 곧장 떠날 거라는 걸 비꼬은 것이다.

정 의원의 공격은 2일에도 이어졌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자신의 공식 SNS에 “어떠한 비난에도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올린 포스팅에 대해 '윤석열의 국어 실력'이라는 제목을 달아 비판했다. 

정 의원은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정치 문법은 처음 들어본다”며 “어떠한 유혹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치적 표현의 새 지평선을 또 열고 있다”고 비꼬았다. 

윤 전 총장이 그의 장모 최모씨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된 것에 대해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권력의 탐욕 앞에 효자 사위는 없다'는 글을 달아 맹공을 퍼부었다.

또 윤 전 총장이 같은 날 박정희·김영삼 두 전직 대통령의 기념관을 방문한 데 대해서는 '참 이상한 대선후보'라는 제목을 달고 “(윤 전 총장은) 전언 정치하다가 기껏 대권 선언 요란하게 하더니, 국회 소통관에 와서는 기자들 질문에 제대로 답도 안 하고 줄행랑치듯 도망갔다”며 “전직 대통령 기념관 등을 돌아다니며 방명록이나 쓰고 기념사진 찍고 끝이다, 참 이상한 비공개 대선 후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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