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숙박 등 서비스업 회복 주효...실업급여 혜택 축소, 여성 노동시장 참여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6월 비농가취업자가 85만명 증가, 최근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시장전망치 72만명을 13만명 웃돌았고, 직전 2개월 수치도 1만 65000명 상회했다.

다만, 실업률도 전달보다 0.1% 오른 5.9%로, 예상(5.6%)보다 부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완화로 레저.숙박 등 서비스업 회복이 주효, 전체 증가분의 98%를 차지했다.

인구의 54%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쳐, 레저.숙박업은 34만 3000명 증가해 3달 연속으로 30만명대 늘었다.

   
▲ 미국 자동차공장 노동자들/사진=미디어펜DB


반면 제조업은 반도체 공급 차질로 인한 자동차부품업 고용 감소가 이어지며, 1만 5000명 증가에 그쳤고, 건설업은 노동 공급 부족과 자재 가격 상승으로 7000명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임금도 완만한 상승폭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코로나19로 급감했던 기저효과 구간에 진입, 전년대비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여전히 코로나19 직전 대비 전체 취업자 수는 4.4% 감소한 상태지만, 6월 들어 고용 회복이 빨라지고 있다.

6월 중 22개주의 실업급여 쳬택이 축소돼, 저임금 근로자를 중심으로 추가 고용 개선이 전망된다.

봉쇄 완화와 교육 재개를 육아문제가 해결되면, 학기 시작 전후로 여성들의 노동시장 참여가 원활해지고, 공급망 차질로 인한 자동차산업의 마찰적 부진 등도 해소가 기대된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도 고용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유휴 노동력도 감소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구인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실업수단 추가 지급이 중단되고 9월 전면 등교가 이뤄지면, 노동시장으로의 진입이 보다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김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효한 고용회복 추세에도 '미스매치'와 불균형은 이어질 것이다. 구인구직비율은 1.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며 "이런 현상으로 임금 상승은 이어지고, 균형 잡힌 고용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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