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업 이익 추정치 점진적 상승…2분기 실적 기대감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올해 2분기(4~7월) 실적 시즌의 막이 올랐다. 주식시장도 실적 장세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이간 주가는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호실적을 기록할 기업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기업 이익 추정치가 점진적으로 상승해 온 만큼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본격적 2분기 실적 시즌이 막을 올린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1조원에 육박한다. 3분기와 4분기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 중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에서 선제적인 금리인상이 없다고 밝힌 만큼 이제는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이라며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실적시즌이 시작되는데,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횡보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가 현실화되면 증시의 추가 강세 가능성을 예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발표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2분기 수출이 모두 전년보다 30% 이상을 기록하면서 코스피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수출 호조와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분기 코스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연초 27조5000억원에서 현재 35조4000억원으로 28.9% 상향 조정됐다. 

이는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늘어났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실제 실적에서 ‘깜짝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도 그만큼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3개월간 192개 상장사 중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기업은 116개사(60.4%)에 달한다.

한 연구원은 또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가 전체 추정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4%인 만큼, 이번 2분기 실적 시즌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면서 “수출 호조를 보인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연기된 만큼 정상화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소비업종보다는 IT와 IT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매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인플레이션 부담 경감, 금리 안정, 성장 전망 호조라는 삼박자는 7월에도 코스피 고점 경신 과정을 잇게 할 요인”이라며 “업종별로는 IT가전, IT하드웨어, 헬스케어 등 수익률 소외 업종의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고, 경기민감주 내에서는 자동차, 미디어 엔터 업종의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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