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조종사 미즈 알카사스베(26) 중위를 산채로 화형 시키는 잔혹함에 세계가 경악한 가운데 보복을 다짐했던 요르단 국왕이 직접 군복을 입고 공습을 지휘했다.

요르단군은 5일(현지시간)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시리아 내 IS 군사 훈련 시설과 무기고를 공습했다.

국민들의 요구에 강력한 보복을 약속했던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도 미국 방문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 IS의 근거지 폭격을 지휘했다.

   
▲ 강력한 보복을 약속했던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의 공습 지휘로 IS 요새가 불타고 있다. /YTN 캡쳐
숨진 조종사의 조문소를 방문한 직후 압둘라 2세는 “우리는 우리의 믿음과 가치, 인간적 원칙을 지키고자 이 전쟁을 하고 있으며 가차없는 전쟁이 될 것”이라며 말한 후 공습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다국적군이 연합작전을 펼치던 것과는 달리 이날 요르단 군은 단독으로 공습에 나서 IS의 요새와 근거지인 탄약고와 훈련 캠프를 집중 공격했다.

요르단의 IS의 공습에 미군은 정보수집과 정찰로 후방을 지원했다. 폭격에 나선 요르단 전투기들은 포탄에 'IS는 이슬람과 관계가 없다'는 등의 반 IS 문구를 새겨 넣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번 공습에 대해 요르단군은 “악랄한 행동을 저지른 IS를 처단할 것”이라며 “이번 공습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요르단 국영 방송은 전투기가 이륙하는 장면과 함께 사람들이 공습에 사용할 미사일에 적힌 ‘지옥을 보여주겠다’는 아랍어 문구를 내보냈다.

요르단이 강력한 보복에 나섰지만 IS도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여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