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이 발달장애 청년에 의해 건물에서 떨어져 숨진 두 살배기 상윤이의 기막힌 죽음을 전한다.

6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19살 발달장애인이 복지관 3층에서 던져 세상을 떠난 두 살배기 상윤이 엄마를 인터뷰한다.

두달 전 안정희(38)씨는 큰아들의 심리치료를 위해 둘째 상윤이와 함께 평소 이용하던 복지관을 방문했다. 3층 복도에서 큰아들을 기다리던 중 상윤이가 안보여 찾다가 발달장애 1급 이모 군이 상윤이를 데리고 옥외계단과 연결된 비상 출입문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군은 안 씨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상윤이를 땅으로 던져버리고 말았다. 10m 아래로 떨어진 상윤이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불과 5시간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 생전 정상윤군 모습 / 사진=상윤 엄마 블로그

가해자 이 군은 주변 사람의 도움이 없으면 자주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고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어려운 1급 발달장애인이었다. 사건 당일에도 활동보조인과 함께 복지관을 찾았다. 그러나 그의 곁에 활동보조인은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활동보조인 백 씨는 3층 학부모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더 있었다. A군의 활동보조인으로 계약된 사람은 백 씨의 아들이었다. 사고 후 상윤엄마가 들은 말이라고는 가해자 이 군의 부모로부터 받은 ‘미안하다’는 문자가 전부였다.

지난달 30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군의 첫 공판이 열렸으나 이 군으로부터 사고 경위를 듣는건 불가능했다. 상윤엄마는 복지관과 활동보조인을 고용한 복지재단, 구청으로부터도 책임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

상윤이가 떠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가족들은 여전히 믿을 수 없는 그날의 기억 속에 살고 있다. 큰아들 태윤이가 베란다에 나가기만 해도 혹시 사고가 날까 안 씨는 오늘도 노심초사한다.

한편 엄마의 눈앞에서 벌어진 기막힌 아들의 죽음, 책임지지 않는 사고에 대한 엄마의 피맺힌 절규를 담은 MBC ‘리얼스토리 눈’은 6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