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표준화 포럼’ 발족... 배터리, 충전기, 무선충전 등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학연 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전기자동차 분야 표준 개발을 지원할 ‘전기차 표준화 포럼’이 발족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6일 서울 서초구 소재 '엘타워'에서, 전기차 표준화 포럼 창립 총회 및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관련 기업 및 표준 전문가 등이 참여해, 기존 개별 제품이나 기술 차원에서의 표준 개발에서 차량, 충전인프라, 전력망 등이 하나로 통합되는 복합시스템 차원에서의 표준화 논의를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 아이오닉5가 급속 충전기 e-pit에서 충전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국표원은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 전기차 관련 업계, 기술 전문가, 표준 전문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만큼, 표준화 과정에서의 이해관계자 의견조율 및 기술개발과 표준화 연계 강화, 호환성 확보, 국제표준 대응을 위한 국내 협력체계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표원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서는 ▲초급속 충전기 ▲충전기 통신규약 ▲전력연동망(V2G) ▲무선충전 ▲전기이륜차 ▲배터리 ▲차량부품 등이 주요 과제로 추진된다.

구체적으로는, 향후 본격 보급될 출력 400kW급 이상 초급속충전기는 기존 공랭식 냉각이 아닌 수냉식 냉각 기술 적용에 따른 새로운 기술표준과 안전기준이 요구됨에 따라,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국가표준을 신속히 제정·보급하고, 안전인증을 위한 시험장비를 구축해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또 운영사업자별로 상이하게 적용해 온 충전기 통신규약을 표준화해, 충전 인프라의 호환성을 제고한다.

이와 함께, V2G 전기차와 전력망을 양방향으로 연결해 전기차를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에너지저장시스템(ESS)로 활용하기 위한 표준 개발을 추진하며, 주차와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고 주행중에도 충전이 가능한 차세대 충전방식인 무선충전 기술의 국제표준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일본, 독일 등이 주도하고 있는 이륜차 시장에서, 국내 이륜차 업계의 전기이륜차 수요 변화에 맞춰 표준화를 통한 시장 확대와 제품경쟁력 회복을 추진한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에 대한 표준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국제표준 논의를 주도해 배터리 강국의 위상을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표준화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편의·안전장치 등 틈새분야에 대한 표준 수요를 발굴해, 부품산업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표준이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포럼을 통해 산학연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소비자의 요구와 기술 발전을 표준에 반영하고, 핵심기술의 국제표준을 선점함으로써 전기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