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셰르파 성능 강화 차량·RCWS 등 탑재…시범운용 지원 예정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로템이 창군 이래 최초로 도입되는 무인차량을 공급한다. 방위사업청에 다목적 다목적 무인차량 2대를 납품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는 현대로템이 지난해 11월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수주하며 따낸 물량으로, 6x6의 전기 구동 차량이다. 향후 6개월간 군에서 시범운용을 통해 보완사항을 도출할 예정이며, 현대로템은 운용에 필요한 교육·기술·정비 등을 지원한다.

현대로템은 군을 비롯해 방사청·국방기술품질원·시험평가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에 대한 납품 검사를 받은 결과 최대속도·등판성능·항속거리 등 25개 요구성능 평가 항목들을 모두 만족시켰다고 설명했다.

   
▲ 다목적 무인차량/사진=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은 수색·근접전투·수송·경계·정찰 등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 및 운용할 수 있는 2t 이하의 원격·무인운용 차량으로, 이번에 납품된 제품은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는 주야간 카메라 등 감시장치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별도 모니터를 통해 주행 및 감시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강화된 자율주행 센서 시스템도 적용됐다. 무인운전 능력도 원격주행을 비롯해 지정된 경로를 스스로 이동하는 경로점 자율주행, 차량 앞의 인원을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등의 모드를 지원한다.

차량 전면 상단에는 원격무장장치(RCWS)를 장착해 공격 및 자체방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차량 후면에는 200kg 이상을 탑재할 수 있는 적재함을 마련해 각종 물자를 운반할 수 있으며, 위급시 환자를 후송할 수도 있다.

또한 전체 6개의 바퀴에 현대모비스에서 개발한 인 휠 모터가 개별 장착돼 각각의 바퀴가 독립적인 구동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1~2개의 바퀴가 파손돼도 나머지 바퀴의 힘으로 기동할 수 있다. 바퀴는 모두 에어리스 타이어로, 험지를 이동하거나 공격을 받아도 펑크가 나지 않아 기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인체계 등 미래 첨단 기술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다목적 무인차량을 적기에 개발·납품할 수 있었다"면서 "국군이 운용하는 최초의 무인차량을 공급한 것에 책임감을 갖고 시범운용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외에도 지난해 12월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개발 과제를 수주한 바 있으며, △K계열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 기존 기동전투체계를 원격 및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K-1전차에 실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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