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북한이 최근 함선공격용으로 신형 대함 로켓을 개발하고 실전 배치를 앞둔 것으로 드러났다.

   
▲ 북한이 신형 함대함로켓을 개발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7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7일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의 뜻을 받들고 한 사람같이 떨쳐나선 국방과학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 군수 노동계급은 신형 반함선로켓을 최첨단수준에서 개발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중앙통신은 해군 제155부대가 동해함대장의 지휘 아래 시험발사를 진행했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신형 로켓의 시험 발사를 진행한 제155군부대가 강원도 문천군에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 훈련은 동해 상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구체적 훈련 일시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은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이 신형 로켓 개발 수준에 만족하며 “시험발사에서 이룩한 성과와 경험에 토대해 현대전의 그 어떤 작전과 전투에서도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쥘 수 있는 고도로 정밀화, 지능화된 전술유도무기들을 더 많이 만들어 내라”고 주문했다.

통신은 이 로켓이 가상의 적함선을 정확하게 탐색, 식별해 명중시켜 “설계된 전술기술적 제원에 도달하였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증됐다”고 자평했지만 사거리 등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안에 해군부대들에 실전 배치해 “우리에 대한 군사적 타격을 기도하는 적함선 집단들과의 접촉전이든 비접촉전이든 강력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장거리 공격용로켓을 개발해 시험 발사한 것은 지난 2012년 은하 3호 로켓 이후 3년여 만이다.

북한은 지난 2012년 12월 미사일 기술로 전용할 수 있는 장거리 로켓인 은하 3호를 통해 인공위성 광명성 3호 2호기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북한이 신형 로켓 개발 소식을 전격 발표한 것은 최근 미국이 '북한 붕괴' 발언까지 하자 전쟁 위협이 실재한다는 것을 과시·위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미국의 지원을 입은 요르단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시설에 전투기 수십대를 동원해 폭격을 가하자 위협을 느낀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