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뉴딜, 신산업, 소부장 중심으로 외투 증가... 공급망 개선에 기여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71.5% 증가한 131억 4000만 달러, 도착기준으로는 57.3% 증가한 78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8년 다음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상반기 FDI 동향’을 발표했다.
산업부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전체 서비스업 외국인 투자는 103억 7000만 달러로 95% 늘었으며, 제조업은 20억 2000만 달러로 1분기 마이너스 28%에서 상반기 마이너스 11.7%로 감소율이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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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욱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상반기 외국인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특히 ‘K-뉴딜’ 관련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상반기 14억 9000만 달러에서 39억 4000만 달러로 163.4% 급증했다.
이 중 '디지털 뉴딜' 분야는 전자상거래, 온라인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33억 3000만 달러, '그린뉴딜' 분야는 해상풍력·태양광발전단지 개발사업 등을 중심으로 6억 1000만 달러의 투자 신고가 집계되며, 1286.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신산업과 전통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첨단기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서비스, 콘텐츠 등 신산업에서는 전년대비 38억 1000만 달러에서 52억 5000만달러로 37.8% 늘어났으며, 이 중 제조업 분야에서는 주로 전기·수소자동차 부품, 이차전지 소재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
글로벌 공급망 확보 경쟁 등에 따른,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의 투자도 확대됐다.
소부장 관련 투자는 전년대비 11억 7000만 달러에서 13억 4000만 달러로 14.7% 확대됐으며, 제조업 중 소부장 비중은 66.3%로 15.2%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부터의 투자가 21억 1000만 달러로 20.3% 늘었고, 유럽연합(EU) 64억 3000만 달러(394% 증가), 중국 8억 8000만 달러(3.2% 증가), 일본 4억 6000만 달러(4.6%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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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욱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상반기 외국인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박정욱 투자정책관은 이날 장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성공적 방역 등을 토대로 한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 상승 및 K-뉴딜・소부장 등 대형 국책사업 연계유치 등이 복합적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번 외투실적을 평가했다.
이어 “1분기가 인수합병(M&A) 중심으로 (외국인투자가) 회복됐다면, 2분기는 '기린필드형 외투'도 59억 달러로 반등한 것이 이번 상반기 특징이다”라며 “상반기 전체로 봤을 때, 아직 M&A형 실적이 주도하고 있으나, 그린필드형도 큰 폭으로 상승해 균형을 이루는 모양새다”고 설명했다.
그린필드형 투자란 해외에 진출하는 기업이 투자 대상국에 생산시설 및 법인을 직접 설립,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박 정책관은 “지역적으로도 미국 및 영국을 포함한 EU 등 전통적인 주요투자국의 투자가 큰 폭으로 회복됐으며, 중국·일본 역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도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내년 쯤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변이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나,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수출 증가를 비롯한 우리 경제 회복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하반기에도 이러한 회복세가 유지돼, 연간 기준 플러스 전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외국인투자를 더욱 늘리기 위해, K-뉴딜 등 핵심분야 유치노력을 강화하고, 오는 9월부터 첨단투자지구 관련 하위법령을 정비하며,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인센티브 확충을 통한 외투환경 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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