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해 자신에 대한 의혹보도를 막았다는 취지의 녹취록 공개된데 이어 이번엔 교수 특혜 채용 의혹에도 휩싸였다.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사진=뉴시스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일 "이 후보자가 1996년 3월 경기대학교 행정대학원 조교수로 임용될 당시 그의 처남 이아무개 교수가 행정대학원 교학부장이었다"고 밝혔다.

대학교 교학부장은 교수와 강사 인사 추천권을 가진 교학부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이 후보자가 처남의 도움으로 교수에 임용됐다는 의혹이 나온다.

김 의원은 "1995년 2월 충남경찰청장직에서 사퇴한 뒤 총선을 준비하던 이 후보자가 처남을 통해 선거용으로 교수직을 얻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형사사법학을 전공한 대외협력처장과 경찰 출신 국회의원 이완구 후보자, 손종국 총장의 관계가 석연치 않다"며 "이 후보자는 적절한 연결고리에 얽혀 있는 것은 아닌지 국민께 소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한선교)는 부동산 투기와 거액 후원금, 차남 병역문제 등 분당 땅 투기 의혹, 천안 청당동 아파트의혹, 삼청교육대 논란 등을 검증하기 위해 관련자들도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10~11일 열린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이 후보자의 거취문제까지 거론하며 강공에 나섰다.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자가 언론인들을 상대로 협박에 가까운 넋두리를 늘어놓은 것을 본 국민이 혀를 차고 있다"며 "아무리 급하다고 할 말 못할 말을 가리지 못한다면 총리 후보자로서 부적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자 측은 언론사 외압 행사 녹취록 공개에 이어 교수 특혜 채용 의혹까지 불거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