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진단검사 명령…임시선별진료소 확대·병상 충분히 확보·대중교통 운행 조정 '전격 단행'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마스크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고 당분간은 가급적 외출과 모임, 회식은 자제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긴급브리핑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과 관련한 대책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조금이라도 감염이 의심되는 분들은 근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주기 바란다"며 "서울시는 정부의 거리두기 연장조치를 넘어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방역조치를 실행해 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오 시장은 "서울시는 학원, 음식점, 카페, 노래방, PC방의 영업주와 종사자들에 대한 '선제검사명령'을 단행한다"며 "청년이 자주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선제검사를 확대해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겠다"고 언급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과 관련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이어 "검사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임시선별진료소'를 확대하겠다"며 "서울광장, 강남역, 구파발역 등 25개 자치구별로 1개소를 추가해 현재 26개를 51개까지 2배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에 따르면, 서울시의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현재 4곳에서 10곳까지 2배 이상 확대 운영한다.

또한 오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즉시 입원 가능한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다음 주까지 2000개 이상 추가 확보하겠다"며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도 충분히 확보해서 공공의료시스템을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심야시간대 이동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중교통 운행시간을 조정하겠다"며 "지하철은 9일부터, 버스는 8일부터 밤 10시 이후 운행을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일었던 한강시민공원의 심야 음주와 관련해 오 시장은 "어제부터 한강공원 전역과 25개 주요 공원 전 구역에 대해 10시 이후 야간음주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며 "강력하게 단속하고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 시장은 이날 "방역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신속한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며 "해외정부와의 첫 협약이었던 이스라엘과의 백신스와프에 이어 백신을 좀 많이, 빨리 확보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중앙정부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