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타쉬의 극장골로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극적으로 비겼다. 조 1위는 놓쳤지만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진출할 희망은 있다.

포항은 7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최종 6차전에서 나고야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포항은 3승2무1패(승점 11)를 기록, 5승1무(승점 16)의 나고야에 이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조 1위 나고야는 16강에 직행했고, 포항이 16강에 오르려면 동부지역 5개조(F~J조)의 2위 중 성적이 상위 3개팀 안에 들면 된다. G조 경기가 가장 먼저 끝나 포항은 다른 조의 남은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날 나고야를 상대로 막판 동점골을 넣으며 승점 1점을 추가한 것은 의미가 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은 나고야를 상대로 앞서 당했던 0-3 완패를 설욕하면서 16강 진출도 확정짓고 싶었다. 포항은 임상협, 고영준, 권기표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강하게 압박하며 기회를 엿보던 포항은 전반 중반 이수빈의 크로스를 권기표가 좋은 위치에서 헤딩 슛을 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막판에는 강상우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양 팀이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가운데 후반 들어 6분만에 나고야가 마에다 나오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리드를 내준 포항은 후반 17분 이수빈 대신 타쉬를 교체 투입해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이후 이승모, 임상협 등의 슈팅이 잇따랐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포항은 나고야의 역습에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집요한 공격을 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야속한 시간이 흘러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43분, 포항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나고야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달려든 타쉬가 잡아 1대1 찬스에서 침착한 왼발 슛을 때렸다. 볼은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통과해 나고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포항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긴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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