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부문·카테고리별 전문성 강화…수장엔 각 부문 전문가 선임
신임 마케팅부문장에 前맥도날드 대표 조주연 부사장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지난 5월 10일 홈플러스에 부임한 이제훈 대표가 취임 60일 만에 첫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본격적인 사업 드라이브를 건다.

홈플러스는 상품부문 조직개편과 함께 3명의 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

   
▲ (왼쪽부터) 조주연 신임 홈플러스 마케팅부문장(CMO·부사장), 김웅 상품1부문장(전무), 오재용 상품2부문장(전무), 황정욱 재무부문장(CFO·전무)./사진=홈플러스 제공


우선 조주연 전 한국맥도날드 대표를 신임 마케팅부문장(CMO·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조 부사장은 1992년 LG전자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모토로라 코리아와 미국 본사에서 글로벌제품개발과 마케팅 업무를 맡았으며, 사무용가구 전문회사 하워스(Haworth)에서 아시아와 신흥시장 마케팅 총괄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는 한국맥도날드에서 마케팅최고 책임자(CMO)와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당시 한국맥도날드의 첫 한국인 사장이자 첫 여성 사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공석이었던 재무부문장(CFO·전무) 자리에는 황정욱 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CFO를 영입했다. 피자헛 코리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공차 영국 법인 등에서 오랜 기간동안 재무 최고책임자(CFO)를 역임한 황 전무는 한화그룹과 액센츄어 코리아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런던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상품2부문 수장도 외부 수혈해 분위기 교체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그 동안 1인의 부문장이 전체의 상품을 총괄해왔던 ‘상품부문’ 조직을 카테고리별로 나눴다. ‘상품1부문’과 ‘상품2부문’으로 재편해 각각의 부문장이 총괄하는 방식으로 세분화했다.

상품2부문은 그로서리상품과 PB 상품을 비롯해 레저·문화, 홈리빙·홈인테리어, 패션상품이 산하에 편제된다. 상품2부문의 수장은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 상품 전문가로 잔뼈가 굵은 오재용 전무가 맡는다.

오 전무는 1993년 동양그룹(현 오리온) 바이더웨이에서 상품부 MD 직무를 시작으로 세븐일레븐에서 비식품팀장, 상품부문장을 역임했다. 28년간의 모든 경력이 상품 소싱(구매)업무다. 소비자와소통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할 것을 홈플러스는 기대하고 있다. 

상품1부문장은 2018년부터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을 지낸 김웅 전무가 맡는다. 
 
김웅 상품1부문장은 1994년 한화유통 축산바이어로 유통업무를 시작했다. 축산팀장과 수산팀장, 신선식품기준관리팀장, 간편조리상품본부장, 신선식품혁신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주로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식품 소싱 관련 업무에 대부분의 경력을 쌓은 신선식품 전문가다. 앞으로 신선식품을 비롯해 베이커리, 가전 등의 상품 소싱 업무와 상품지원, 상품안전 등의 지원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홈플러스 측은 김웅 상품1부문장과 오재용 상품2부문장이 각각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있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과 신규 임원 선임은 오는 12일자로 단행된다.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는 “새롭게 개편된 상품부문과 홈플러스에 합류하게 된 임원들이 고객이 홈플러스를 방문할 이유와 우리의 상품을 사야 할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해 회사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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