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협해전·인천상륙작전 참전한 '전쟁 영웅'
빈소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10일 발인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 8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3세.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故) 최영섭 예비역 대령은 이날 새벽 1시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0일, 장지는 서울 원지동 추모공원이다.

강원도 평강 출신인 최 대령은 8.15 광복 이후 가족과 함께 월남했다. 최 전 원장의 조부는 강원도 평강군 출신 독립운동가 최병규 선생이다.

   
▲ 대한해협해전 전승 68주년을 맞아 26일 부산 중구 중앙공원에서 열린 대한해협해전 전승기념행사에서 참전용사인 최영섭 당시 백두산함 갑판사관이 분향하고 있다.2018.6.26/사진=연합뉴스

최 대령은 6·25 전쟁 때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PC-701)의 갑판사관으로 북한 인민군의 무장수송함을 격침시킨 대한해협해전에 참전한 전쟁 영웅이다. 해군사관학교 3기 출신으로 백두산함 함장으로도 근무했다.

최 대령은 이후 덕적도·영흥도 탈환작전, 인천상륙작전, 대청도·소청도 탈환작전, 2차 인천상륙작전 등 주요 전투에도 참전했다. 무공훈장 3회를 포함해 6개의 훈장을 받았다.

최 대형은 최근 ‘정치 참여’를 선언한 최 전 원장에게 ‘단기출진(單騎出陣), 불면고전(不免苦戰), 천우신조(天佑神助), 탕정구국(蕩定救國)’이란 당부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홀로 진지를 박차고 나가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지만, 그럴 때 하늘에 도움을 구하면, 나라를 안정시키고 구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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