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출시 기대감…주가 현재 대비 21% 상승 잠재력 지녀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애플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상반기 부진하던 애플의 주가가 갑자기 치솟으며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애플의 주가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향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7일(현지 시간) 애플은 전거래일보다 1.8% 오른 주당 144.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 기록이다. 

이로써 애플의 주가는 지난 1월 26일 주당 143.16달러에 마감한 지 5개월여 만에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격차를 3000억달러 이상 벌렸다.

최근 애플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3개월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긴 상승랠리다. 여기서 0.53달러만 더 오르면 지난 1월 25일 세운 장중 최고가 기록(145.09달러) 역시 넘어설 수 있다. 

애플은 상반기 내내 부진한 흐름을 털어내지 못했다. 실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3.1% 오르는 동안 애플 주가는 8.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비교하면 격차가 더욱 크다. 지난해 12월 이후 S&P 500지수가 16% 오르는 동안 애플은 9% 상승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애플의 상승 랠리가 오는 9월 발표 예정인 아이폰 13 신제품 출시에 따른 영향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 2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아이폰12 등 애플의 신형 제품에 대한 주문이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의 기록 경신 등에 힘입어 이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소폭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 기록을 또 다시 동반 경신했다”면서 “대개 애플의 주가는 9월 신형 아이폰 출시 전인 여름철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애플의 주가는 다양한 요소로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글로벌 금융지주회사 JP모건은 “아이폰 13 판매가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애플은 현재 대비 21%의 상승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최근 애플의 목표 주가를 기존 165달러에서 17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아이폰12 시리즈의 수요 회복, 가을 신제품 출시를 앞둔 7~9월 기간의 실적, 투자자의 기대치 하락 대비 아이폰13의 판매 증대 등의 요인으로 애플 주가는 향후 몇 개월 동안 크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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