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의 2년차 투수 소형준(20)이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6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

소형준은 MVP 후보에 올라 양의지(NC 다이노스 포수)와 경합했다. 기자단 투표에서는 총 32표 중 11표(34.4%)를 받아 10표를 얻은 양의지와 1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팬 투표 25만8241표 중 소형준이 12만1857표(47.2%)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MVP로 뽑혔다. 총점에서 소형준이 40.78점을 기록하며 양의지(20.86점)를 따돌렸다. 

   
▲ 사진=kt 위즈


소형준은 6월 한 달간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75(1위)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그가 등판한 4경기에서 kt는 모두 승리했다. 소형준의 호투를 앞세워 kt는 6월에 16승 7패를 기록하며 KBO 리그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특히 소형준은 '짠물 투구'의 정석을 보여주면서 24이닝을 던지며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6월 세번째 등판까지는 19이닝 동안 자책점 없는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 6월 5일 수원 롯데 전에서는 7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으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소형준은 프로 2년차지만 벌써 두번째 월간 MVP를 수상했다. 신인이던 지난해 8월 처음 월간 MVP에 오르면서 여름에 강한 선수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지난해 8월 수상 당시 그의 평균자책점도 1.57로 수준급이었다. 

   
▲ 표=KBO


소형준은 오는 23일(금) 열리는 올림픽대표팀-라이징스타팀(24세 이하)의 평가전에 라이징스타팀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그가 6월의 상승세를 계기로 '2년차 징크스'를 넘어서 KBO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6월 MVP로 선정된 소형준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또한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소형준의 모교 구리 인창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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