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고재균 노동조합 위원장 최단기간 합의 도출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지난달 친오빠인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을 밀어내고 5년 만에 경영권을 되찾은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통 큰 임금인상으로 내부 결속력 다지기에 들어갔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 노사는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아워홈 식품연구센터에서 임금조정 조인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 지난 7월7일 서울 강서구 아워홈 식품연구센터에서 열린 임금조정 조인식에서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고재균 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아워홈 제공


이날 조인식에는 아워홈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과 고재균 노동조합 위원장을 포함해 노사 교섭위원 12명이 참석했다. 

아워홈 노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시장 상황에서 서로 힘을 모아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올해 임금 인상률은 최근 아워홈 5개년 평균 임금 인상률을 웃돈다. 5년 만에 돌아온 구지은 대표 복귀전과 후로 아워홈 임금 수준이 달라진 셈이다. 

앞서 노사 양측은 구지은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 직후 인 지난 6월 25일부터 임금교섭을 새롭게 시작했다. 13일간의 긴밀한 실무협의를 거쳐 지난 7월 7일 임금조정에 서명했다. 회사 창립 이후 최단기간에 이뤄낸 합의다. 

구지은 아워홈 대표는 취임 이후 노조와의 대화에 나서 노사 양측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적극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검토해 ▲보고체계 간소화, ▲건강검진 제도 개선, ▲연차휴가 촉진제 미적용, ▲복장 완전 자율화, ▲백신 휴가제 도입 등을 즉시 제도화해 반영했다. 

특히 연차 사용에 대한 직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연차휴가 촉진제’를 적용하지 않은 점은 큰 환영을 받았다.

고재균 노동조합 위원장은 “부회장이 대화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이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신속하게 합의안을 도출해 준 사측에 고맙다”고 말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단기간에 협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위원장과 노조 교섭위원에 감사한다”며 “이번 협약이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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