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사적 모임 오후 6시 이후 2명만…김부겸 총리 "방역 최대 위기 처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이 발생한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수도권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사적모임은 오늘부터라도 자제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 김부겸 국무총리가 7월 7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4단계로 격상되면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엔 4명까지 허용되고(5인 집합금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 모임 가능하다. 코로나 백신 접종자에게 적용해온 방역 완화조치도 유보되어 모든 참석 인원이 똑같은 적용을 받게 된다.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된다. 결혼식·장례식 참석은 친족만 허용된다.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인원은 좌석 30% 또는 50%로 제한된다.

또한 정부는 제조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에 30% 재택근무·시차 출퇴근제·점심시간 시차제를 권고한다.

교회·성당·절 등 종교시설에서는 비대면 모임만 가능하다. 모임·식사·숙박이 금지된다.

요양병원·시설의 경우 방문 면회가 금지된다.

당초 주말에 결정내려 발표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8일 늦은 오후 출처 불명의 관련 문서가 시중에 돌았고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추세가 역대 최고를 연일 갱신할 정도로 사태가 심상치 않아 이날 전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