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03명-경기 405명-인천 82명 등 수도권 990명…해외 80명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9일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00명을 넘어서면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수도권은 확진자 급증에 발맞춰 방역단계를 4단계로 강화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316명 늘어 누적 16만 534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 수다. 최다기록을 경신한 전날 1275명에 견주면 41명 늘었다. 특히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도 유행 규모가 커지고 있어 전국적 대확산 우려가 제기된다.

   
▲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 삼성역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신규 확진자는 지역발생 1236명, 해외유입자 8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달 300∼700명대에서 머물렀지만, 이달 들어 '4차 대유행'이 빠르게 확산하며 1300명대까지 무섭게 치솟았다. 최근 1주일 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살펴보면 1300명대가 1번, 1200명대가 2번, 700명대가 4번으로, 일평균 약 971명꼴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지역발생자의 경우 수도권이 963명에 달해 전체의 77.9%에 달했다. 서울 495명, 경기 396명, 인천 72명 등으로, 사흘 연속 900명대를 나타냈다. 비수도권은 273명으로 22.1%를 기록했다. 부산이 53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충남 51명, 제주 30명, 대전 28명, 강원 23명, 경남 17명, 대구·울산 각 16명, 충북 13명 순이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의 음식점 및 수도권 영어학원 8곳 등과 관련된 누적 확진자가 344명으로 늘었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76명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전남 여수시 사우나 관련 누적 확진자가 총 13명, 부산 감성주점-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가 3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77명으로 늘었다.

   
▲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 삼성역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80명으로, 전날 48명에 견줘 32명 늘었다.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치로, 내국인이 30명, 외국인이 50명이다. 이 중 3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41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입국자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인도네시아가 36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캄보디아 11명, 아랍에미리트 5명, 러시아 4명, 미얀마·우즈베키스탄·미국 각 3명, 필리핀·태국·오만·영국·몰타 각 2명, 인도·타지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네덜란드·독일 각 1명이다. 

이날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2036명을 기록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3%다. 위중증 환자는 총 148명으로, 전날 153명보다 5명 줄었다. 

전날 하루동안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4만 1435건으로, 이틀 전 3만 6280건보다 5155건 늘었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18%로, 직전일 3.51%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52%다.

한편 정부는 확산세를 잠재우기 위해 수도권에 우선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최고 수위인 4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적용기간은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이다. 

지침이 시행됨에 따라,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3인 이상 사적모임은 금지된다. 설명회나 기념식,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도 전면 금지된다.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유흥시설의 집합금지는 계속된다. 백신 접종자에 한해 사적모임 인원제한 기준을 제외하던 인센티브도 일시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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