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무신사 ‘하입비스트’ 카페, 서울 1호점 공사 중
홍콩·뉴욕 이어 세 번째 출점지 ‘서울’ 낙점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세계 센터필드에 홍콩의 무신사라 불리는 ‘하입비스트(Hypebeast)’가 선보이는 카페 서울 1호점이 입점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정식 개장 예정인 서울 강남 테헤란로 ‘더 샵스 앳 센터필드(THE SHOPS AT CENTERFIELD)’ 1층에 홍콩 미디어그룹 하입비스트의 카페 ‘하입빈스(HYPEBEANS)’가 들어설 예정이다. 

   
▲ 콜드브루 커피에 레몬을 넣은 하입빈스 홍콩 1호점 메뉴(왼쪽)/사진=하입빈스 공식 인스타그램


하입비스트는 2005년 홍콩에서 스니커즈 문화에 대한 블로그로 시작해, 온라인 편집매장 ‘HBX’로 외형 확장을 시작했다. 패션 매거진을 기반으로 온라인까지 영역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국내 무신사와 성장 배경이 닮아있다. 2016년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2018년 포브스가 선정한 연매출 10억 달러(약 1조원) 미만의 아시아 유망기업으로 선정됐다.  

라이프스타일 미디어그룹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현재 사업 구조는 온라인몰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이커머스 기업에 가깝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하이트진로가 하입비스트를 통해 광고를 하기도 했다. 

하입비스트가 선보인 커피 매장 하입빈스는 아시아인 최초 라떼아트 세계 챔피언이자, 일본 스트리트 커피 컴퍼니를 이끄는 사와다 히로시(Hiroshi Sawada)가 브랜드 컨설팅을 맡았다. 

하입빈스 1호점은 홍콩 현지 럭셔리 쇼핑몰로 잘 알려진 센트럴 랜드마크 아트리움에 문을 열었다. 2호점은 뉴욕 맨해튼, 3번째 매장을 서울로 낙점했다. 그동안 한국에서 하입비스트는 우리말로 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데 그쳤다.  

하입빈스 3호점이 문 열 예정인 센터필드는 신세계가 스타필드 이후 첫 선보이는 상업시설이다. 더 샵스 앳 센터필드는 고메스트리트와 고급 골프아카데미, 화제성 높은 레스토랑과 베이커리를 층별 콘셉트에 따라 구성했다. 

신세계는 센터필드를 통해 강남권 직장인과 거주민, 조선 팰리스 호텔 투숙객은 물론 트렌디하고 세련된 공간을 찾는 이들을 만족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가의 스트릿 웨어로 최첨단 유행을 쫓는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인 하입비스트와 서로의 니즈가 딱 맞아 떨어진 셈이다. 

하입빈스 메뉴 가격은 홍콩달러(HKD) 기준으로 아메리카노 40 달러(약 5915원), 라떼 49 달러(약 6652원)이다. 텀블러는 6만 원대다. 

센터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입점 협의 막바지 단계지만, 아직 확정지어 말할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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