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유행으로 환자발생 더 빨라질 것"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향후 확진자 증가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 삼성역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9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본격적으로 네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며 "과거 유행보다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당장 오늘도 어제보다 (확진자가) 증가하는 양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16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전날 1275명에 이어 이틀 연속 최다 규모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 접종자가 지역사회에 많이 누적되더라도 전체 확진자 발생 규모가 커지면 '돌파 감염'이나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접종자 내 집단발생 등 모든 확률이 올라간다"며 "지금 이 순간 4차 유행에 대처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더 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4차 유행 시기인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변화가 두드러지고 전파력이 빠른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주도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도 조만간 델타 변이의 유행 주도로 (환자 발생)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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