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론을 제기했다.

이준석 대표는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수쪽 진영은 원래 작은 정부론을 다룬다"며 "우리나라 부처가 17에서 18개 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좀 많다. 여가부나 통일부 이런 것들은 없애자"고 말했다.

이어 "통일을 하지 말자고 하는게 아니라, 외교와 통일 업무가 분리된 게 비효율일 수 있다. 외교의 큰 틀 안에서 통일 안보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22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을 찾은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인사를 마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2021.6.22./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동안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주도한게 아니라 국정원이나 청와대에서 바로 관리했고, 통일부 장관은 좀 기억에 안 남는 행보를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통일부가 주목받았던 시절은 딱 한 번, 과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외교·통일 부총리 역할을 하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 굉장히 격상된 위치에서 외교주무 부총리로서 일했을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언론의 질문을 받고 "통일부 폐지와 관련한 이 대표의 발언이 국민의힘 당론인지 묻고 싶다"며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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