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항공사 출범 위해 총 2조4천억원 필요
[미디어펜=김태우 기자]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PMI, 이른바 '인수 후 통합 전략'에서 통합 비용을 6000억원으로 추산됐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통합 비용과 1조8000억원의 인수 자금을 더해 총 2조4000억원을 사용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2년경 주요국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하며 통합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작업이 끝나면 하나의 대형항공사가 출범한다. 

   
▲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세워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은 2년간 항공권 예약·발권, 고객 데이터 등의 전산 시스템을 통합하고, 승무원 통합 운영, 직원 재교육,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소진 등을 할 계획이다.

통합 비용 대부분은 전산 시스템 등 IT 통합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일리지의 경우 시장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아시아나항공보다 가치가 높기 때문에 1:1 병합은 어려워 보인다. 이에 대한항공은 프로모션 등을 통해 통합 전까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최대한 소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수자금 외 통합 비용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한 대한항공의 부담도 커졌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다시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통합 비용 6000억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아시아나항공 직원 고용을 유지한다는 방침도 PMI를 통해 재확인했다.

승무원의 경우 운항 노선 변동이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고용이 유지되고, 관리 행정직 중복 인원 1260명에 대해서도 인위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신설되는 통합 전담 관리조직에 중복 인원을 투입하거나 재교육 후 인력 재배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 고용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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