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도찐개찐’이 최근 영화관 행태에 강력한 돌직구를 날렸다.

8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도찐개찐’에서 박성호, 이종훈, 류근일, 곽범은 최근 영화관들의 행태를 풍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요즘 영화관 시설도 좋아지고, 데이트도 많이하고, 먹거리도 다양하고”라며 리듬을 탔다. 하지만 “팝콘으로 돈 버는 건 도찐개찐”이라고 초구를 날렸다.

다음부터는 돌직구가 쏟아졌다. “한 시에 시작인데 10분 동안 광고 트네, 지들 영화 많이 틀고 남들 영화는 조금 튼다. 지들 영화는 피크타임 남의 영화는 새벽 2시”라고 말해 관객들의 큰 함성을 받았다.

이들의 개그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온 국내 영화시장의 다양성 문제와 맥을 같이 한다. 최근 개봉한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역시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자발적 상영회가 개최된 바 있다. 일부 팬들은 상영관 확대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어우동:주인없는 꽃’ 역시 주요 멀티플렉스에서 상영관을 확대하지 못해 제작사 명의로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관들의 행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 KBS2 '개그콘서트-도찐개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