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 아시아 회원기관 대표, 의제 발굴·결정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산업은행은 지난달 실시된 적도원칙협회 운영위원회 참여기관 선거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 아시아지역 대표기관으로 선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산은은 올해 10월 열리는 연차총회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 산업은행 본점 사옥 / 사진=산업은행 제공


적도원칙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건설·운영과정에서 예상되는 환경 파괴 및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준수해야 할 10개의 행동원칙이다. 금융기관들이 환경심사에 글로벌 기준으로 삼고 있다. 6월 말 현재 37개국 118개 회원기관이 채택하고 있다. 

산은은 2017년 국내 최초로 적도원칙을 채택한 후, 100건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해 적도원칙에 기반한 환경심사를 실시하며 역량을 강화했다. 

특히 2019년에는 미국 JP모건 및 네덜란드 ING를 대체하는 워킹그룹장으로 선임돼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들을 이끌고 회원기관용 이행지침을 제·개정했다. 또 적도원칙 번역본으로 6개국어를 마련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채택 준비과정을 지원하기도 했다.

산은은 35개 아시아 회원기관을 대표해 협회의 중요 의제 발굴·결정 과정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 아시아 지역에 일관된 적도원칙의 이행과 회원기관의 역량강화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현재 아시아지역 회원기관은 일본 9개, 대만 8개, 중국 7개, 호주 5개, 대한민국 3개, 싱가포르 2개, 인도 1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산은 관계자는 “적도원칙은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녹색분류체계,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CFD) 권고안, 탄소공개프로젝트(CDP) 등의 글로벌 이니셔티브와도 연관성이 높아 이번 운영위원회 진출은 다양한 글로벌 논의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내부 역량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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