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매체 레츠고 디지털, 렌더링 이미지 공개
삼성전자, 톰 브라운·애스턴 마틴과 콜라보 전례
'에르메스 협업' 애플과 경쟁 관계…출시 가능성 관심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삼성전자가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며 최근 명품 브랜드와의 콜라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톰 브라운·휴고 보스 등과 협업한 전례가 있는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와 협업한다는 소식이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삼성전자 Z 플립 3 루이비통 에디션 렌더링 이미지./사진=레츠고 디지털


13일 전기·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갤럭시 Z 폴드 3·갤럭시 Z 플립 3 폴더블 등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2021'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 IT 전문 매체 레츠고 디지털(Let`s Go Digital)은 최근 삼성전자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협력해 한정판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의 콘셉트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 Z 플립 본체에는 작은 루이비통 패턴과 색상이 적용돼 있다. 측면과 힌지 부분은 루이비통을 상징하는 금색으로 돼있다. 고급화 전략에 힘을 준 모습이다.

이에 따라 루이비통의 감성을 살린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사용자 경험(UX)은 어떻게 담아낼지도 관건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 삼성전자 Z 폴드 2 톰 브라운 에디션./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톰 브라운 에디션을 출시할 때 갤럭시 워치와 무선 이어폰 버즈, 충전기, 케이스 등 추가 악세사리까지 담은 풀 패키지를 구성해 한정 판매를 한 바 있다. 때문에 루이비통 에디션을 실제 출시하게 된다면 이와 같은 수준으로 선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갤럭시 Z 폴드 3도 같은 날 일반에 공개되는 만큼 루이비통 에디션이 이 제품에도 적용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존처럼 톰 브라운 에디션도 내놓을 예정이다. 레츠고 디지털의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기존 제품과 형태는 비슷하게 유지하되 변경된 디자인에 맞춰 배치된 3색 선과 로고를 볼 수 있다. 3색선의 길이는 전작 대비 짧아졌다. 이전 세대 제품 대비 모서리에 조금 더 각이 졌고, 제품 전반적으로 회색과 검은색이 섞여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배경은 폴더블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고자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애플 워치 스트랩을 만드는 에르메스는 수공업을 고집해 공산품과는 다른 고급스러움을 뽐낸다.

   
▲ 애플 워치 에르메스 스트랩./사진=에르메스


시계 스트랩은 가죽 등의 소재로 제작이 가능한만큼 명품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애플과 에르메스는 윈-윈을 달성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1900만원짜리 애플 워치 에디션에는 실제 금이 들어갔지만 이를 밀어내고 당당히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우뚝 서는데 성공해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2 톰 브라운 에디션으로 세계구급 구매 열풍을 불러일으킨 전례가 있다. 또한 자동차 브랜드 애스턴 마틴과의 콜라보 사례도 있다. 애플과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루이비통 에디션을 내놓는 것이 무리는 아닐 것이라는 평이다.

   
▲ 삼성전자 Z 플립 3 루이비통 에디션 렌더링 이미지./사진=레츠고 디지털


또한 실제 출시된다면 톰브라운 에디션과의 가격차는 얼마나 될지도 관심사다. 액면가는 명품 브랜드의 자존심의 영역인 만큼 삼성전자가 가격 책정을 어떻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