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이스라엘이 면역력이 취약계층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3차 접종, 부스터샷을 접종하기로 했다.

13일 주요언론보도에 따르면 니트잔 호로위츠 보건부 장관은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쳤어도 면역 체계가 약한 성인은 즉시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반 국민에도 부스터샷을 접종할지는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 화이자 백신이 담긴 주사기./사진=미디어펜


이스라엘 정부가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으로 분류한 기준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기 이식을 한 사람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의 이번 결정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난 데 따른 긴급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백신이 아직 많은 국가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다"며 3차 접종 중단을 촉구했다.

WHO는 "다른 국가들이 보건 노동자와 취약 계층에게 백신을 접종하기도 전에 일부 국가는 수백만 회분의 부스터 샷을 주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지금 3차 접종, 부스터 샷으로 옮겨가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며 "매우 실망스럽습다"고 전했다.

WHO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현재 3차 접종이 필요한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도 강조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 과학자는 "1∼2년 후에 부스터 샷이 필요할 수 있다"며 "하지만 1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떤 조짐도 안 보인다"고 전했다.

WHO는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제약사들이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 부스터 샷을 판매하려 한다"면서 "대신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에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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