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13일 오후 3시 9분경 경남 의령군 지정면 성당리 한 교회 인근에서 민간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2명 전원이 숨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락 지점은 민가가 밀집한 마을과 불과 30m 거리여서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현장과 가장 가까운 민가에 거주하는 오수연(90) 씨는 "'쾅' 소리를 듣고 놀라 나가 보니 구겨진 비행기와 주변 비닐하우스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았다"고 진술했다.

오씨는 추락 지점과 직선거리로 불과 3∼5m 거리에 거주할 뿐만 아니라 추락 지점인 비닐하우스 소유주다.

그는 이날 오전 7시에도 이 비닐하우스에서 고추를 재배하고 잠시 쉬기 위해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한다.

마을 주민은 "트럭이 충돌하는 것처럼 '쾅' 소리가 서너 차례 났다"며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가보니 비닐하우스에서 큰 연기가 올라왔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형체도 알 수 없게 망가진 비행기 파편들이 비닐하우스와 밭까지 튕겨 나간 상태다.

현재까지 추락으로 인한 민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굉음과 함께 추락한 경비행기는 강한 충격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숨진 2명을 발견했다.

탑승자들은 함안 한 민간항공사 소속 기장 오모(53)씨와 부기장 홍모(44)씨로 확인됐다.

이들은 비행 훈련 목적으로 오후 3시 8분께 함안 법수면 경비행장에서 이륙했다가 비행한 지 불과 1분 만에 변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륙 장소와 추락 장소는 직선거리 2㎞ 남짓이다.

사고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

추락한 경비행기는 2008년 미국 생산 경량 항공기 CH701 기종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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